2011년 09월 10일
한 문단도 읽기 전에
전화가 쇄도하는 일이 내겐 아주 잦다.
그 사람들은 나한테 한번 전화 건 것이지만
난 하루에도 몇통이고 전화를 받아야한다. 문자도 마찬가지.
결국 그래서 낯에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밤에 집중해서 아침까지 내달리는 경우가 늘어나곤 한다.
책이 한글이면 이정도까진 아닐듯도 한데
책이 모조리 영어인것도 거슬리는 점이고
페이퍼 적는 것도 영어야하니까 속도가 약간 쳐진다.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니까, 놓친 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는데,
그땐 전화를 받는게 최선이다.
보통 부탁할 게 있어서 나한테 전화를 걸곤 하는데, 이에 응해서 나도 뭔가 쉬운걸 부탁하면 오히려 상대방이 나에게 부탁하는 걸로 인해 느끼는 부담이 줄어들어서 편안한 모양이다.
또한, 일반적인 공학이 아닌 사회과학을 하는 나로서는,
현장의 사람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사귀고, 많이 도와주고, 신뢰를 쌓아서 정말로 진정성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해야,
쓸모있는 주제를 고민하여 논문을 쓰고 졸업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접하는 세상의 모든 학문은,
누군가의 생명과 삶의 질을 위한 것이다.
비싼 등록금 내고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건 커리큘럼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
사람이다.
한번이라도 수업을 드랍하거나 제출기한을 마감을 놓쳐본 것은 아니지만서도.
한번이라도 내가 가진게 100이라면 100을 써서 페이퍼를 적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기회를 자꾸만 놓치는 것 같다.
프로젝트를 잡지 못하면, 내 꿈을 위한 단계를 밟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다고 100을 다하기엔, 이 상황속에선 몸이 자꾸 상할까봐 그게 가장 신경 쓰인다.
과제, 건강, 인간관계. + 변동이 심한 일정들
최근 내 생애에서 가장 충돌하는 점들.
그리고, 현재 이 상황을 90퍼센트 넘게 상상하려 노력하고 이해하고 지원해주고 있는 사람은 부모님.
.....여태 생계와 사람이랑 관련된 일들만 하다가 한장도 책을 읽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었다.
# by 디나 | 2011/09/10 22:18 | 트랙백 | 덧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