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찡의 스킬

카이는 사람 관계에서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일었지만, 가장 최근의 것이라면 아래의 이야기.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찌질 거리고 있자 카이는 그가 나랑 성격이 다르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모든 사람들이 각자 성격이 다른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도덕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자꾸만 흠잡고 싶었다. 너무너무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널리 못 보는 사람이라고! 그게 남한테 피해주는 줄 눈치도 못 채는 둔한 놈이라고! 기타등등. 에휴, 지금 보면 부끄러운 모습이란 걸 나도 알지만, 원래 사람을 까면 그런 걸 하고 싶잖아.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의 성격 유형을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나와 완전히 다른 유형으로 나온 것이었다. 설명을 읽어봐도 카이가 말한 것이랑 거의 들어맞았다! 우와, 카이 완전 족집게야! 우와, 우와.

 

이제 야단 들을 일만 남았다. “내가 말할 땐 듣지도 않더니, 책에서 나온 말이니까 그대로 믿는 거지?”라고. 히잉.;ㅅ;

 

그래도 포스팅에 선수를 쳐놨으니, 이번 건 모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사랑해 u///u

by 카르테나 | 2009/11/27 02:30 | 러브러브 | 트랙백 | 덧글(2)

코코팝

내가 집에 도착했을 즈음엔 자정이 가까울 때가 많아서 종종 야식으로 코코팝을 사두곤 한다. 주변에서 살찐다! 라고 한들, 배가 고픈 거 앞에선 들리지 않는다. 흥. 게다가, 버스간에서 40분이나 흔들리며 와서 생긴 갈증을 초코맛 우유를 들이켜 해결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하악.

 

그런데 오늘 오는 길에 조금 걱정이 되던 것이, 냉장고에 넣어둔 코코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오덕생활을 하시는 오라버니가 한 그릇 붓고 나서 없어졌을 듯한 그런 불길한 생각! 그래서 나는 오라버니가 현관문을 열어주자 말자,

 


“오빠야, 냉장고에 코코팝 혹시 다 먹었나?” 라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걸, 오늘 오라버니께선 내게 “아니.”라고 대답하셨다. 어익후 이게 웬일이야. 캄사함미데이.

 

나는 신나는 마음으로 코코팝을 밥그릇에 쏟아 부었는데, 헐,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상당히 양이 많아서 그릇에 넘칠 지경이었다. 당황스러웠던 나는 그릇 하나를 더 준비해서 거기다가 반정도를 덜어서 우유를 탔다.

 

오라버니 방에 가져가자 (나는 두 손에 그릇이 있어서 발로 오라버니 방문을 뻥뻥 차주는 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라버니는 진지를 드신지 얼마되지 않았는지(오라버니는 올빼미족이다) 배가 부르다며 버럭 거리는 것이었다. 나는 베시시 웃으면서 어색어색하게 그릇을 들이밀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코코팝을 먹게 되었다. 냠냠냠. 난 그가 맛있게 먹었으리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by 카르테나 | 2009/11/27 02:06 | 재잘재잘 | 트랙백 | 덧글(1)

위너

 D양이 까르륵 거리면서 미수다 사건에 대해서 떠들어 대었다.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축제’가 벌어졌다고 한다. 뭐 그럴듯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D양의 성격으로 보아 그 축제에 다양한 의미를 담았을 것 같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을 다 담아서 희화화해서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D양만 그 표현을 쓰는걸 아닌걸 봐선 이 녀석이 따온 것 같기도……. 뭐 중요한 것은 아닌가.


여튼 D양 때문에 나도 자료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저런 애들은 어디에 있다가 나타나는 거야?”


“내말이…….”

 

D양도 175cm보다 큰 남자를 부담스러워 한다. D양 말고도 내 주변 친구들은 180 넘는 사람을 선호한적이 별로 없다. 여자로 쳐도 키가 컸던 사람들도 말이다. 대체 저런 여자들은 어디에 있다가 나타나는 거지? 정말 의문이네. 허허허.


D양은 생각에 빠진 얼굴이었다가 내게 물어보았다.

 

“너는 몇 센치까지 허용해?”


“뭐? 잘 생각은 안 해봤는데……. 나보다 크면 상관없을 듯한데.”


“정말 상관없겠네. 넌 땅꼬마잖아. 너 키 몇이었더라?”


“쳇. 155cm쯤 될라나?”


“ㅋㅋ 작다.”


“시끄러.”

 

D양이 장난스럽게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넌 세상 모든 남자들이 위너겠는데.”

 

뭐?


나는 부산스럽게 하고 있던 일을 멈췄다.


그리고 그녀를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너야. 그 외엔 난 절대로 영혼을 바쳐 우러러 보지 않을 거야.”

 

그랬더니 그녀가 내 정수리를 쥐어박았다.

 

“악! 왜, 왜 그래!”


“친구란 녀석이 위험한 발언을 하니까 그렇지! 네가 만약 이 이야길 포스팅 하면 달릴 악플이 눈에 선하다! ‘님이 사랑안하면 다 루저인가요? 열라 거만하네요 키읔키읔’! 그렇게 한마디 말하고 폼 잡으면 다인 줄 알지? 립 서비스라는 것도 모르니? 응?”


“리, 립 서비스?”


“그래! 덧붙여야지!‘D양, 그러니까 너도 위너야’라거나.”

 

나는 내가 죽어도 되냐고 대들었다가 정말 완전 죽는 줄 알았다. 후아.


이봐, D양 너도 알잖아. 난 이 세상이라는 곳을 끔찍이 사랑한다고. 그럼 된 거 아냐? 에휴.

by 카르테나 | 2009/11/15 00:16 | 랄라랄라 | 트랙백 | 덧글(2)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능력

모두가 알다시피, 나는 바쁜 사람 측에 속한다. 난 이제 주말에 노는 것 따위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같이 지내는 사람에게도, “이봐요, 과제는 평일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에 쉬엄쉬엄 하면서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주를 준비하셔야죠. 쉬려면 금요일 밤에 좀 노시고, 주중엔 스스로를 위한 공부를 하세요.”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이야긴 하곤 하지.


그랬더니 연구실 내에 있는 선배가 의아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럼 애인은 언제 만나?”

 

나는 그의 질문에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애인이 있으면 주말에 과제가 뭡니까! 주말에 애인이 쉰다고, 보고 싶다고 하면 주말 전체를 갖다 바쳐도 시원찮을 판에! 설마 ‘내가 이러이러한 일정이 있으니까 이러이러하게 해줘.’라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죠? 그딴 정신 상태론 애인과 함께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그냥 혼자 살아야죠!”

 

앞서서 했던 대사와 축이 완전 바뀌어버리자 선배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대었다.

 

“그땐 애인의 일정을 중심으로 융통성있게 조절하고 적응하는 시간 관리 능력을 보여야 해요! 그게 현대사회에서 애인을 지키는 힘과 능력이라고요! 그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요?!”

 

선배는 그날도 배를 잡고 뒤로 넘어갈 뻔했다.

by 카르테나 | 2009/11/14 22:41 | 데굴데굴 | 트랙백 | 덧글(2)

찰칵찰칵



연아의 햅틱으로 바꿨더니
세상이 바뀐 것 같다.
카메라의 수준이 전이랑 차원이 다르잖아!(그전엔 고아라였음)

조쿤아.
>_<

위의 사진은 동아리 사람들이랑 부산 다대포에 드라이브 갔을때 찍은 것이다.
모델은 동아리내 청순미인 M양♡

by 카르테나 | 2009/11/01 00:40 | 랄라랄라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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